◇”폐광지 경제 살리자” 5개 기관 뭉쳐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는 강원랜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광해광업공단,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등이 함께 기획한 중장기 프로젝트다. 오는 2025년까지 21개의 청년 창업기업을 강원 남부 폐광지역인 태백시와 삼척시, 영월군, 정선군으로 유치해 일자리 창출 및 폐광지역 경제 활력을 견인하는 게 목표다.
강원랜드는 2019년 8월 이들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프로젝트 운영, 이전지원금 조성과 선발지원, 지자체 협의 및 미디어·홍보 활동 등 총괄 기획을 맡아 올해까지 총 90억원을 지원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기업 선발 프로젝트 기획과 정책자금 융자 및 투자 연계지원, 사후관리 프로그램을 담당하며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은 사업비 집행과 관리, 프로젝트 운영 및 지원을 맡는 한편 상생프로그램 연계지원과 사후관리를 책임지고 있다. 광해광업공단은 경영진단 등 생산성 혁신 컨설팅을 지원한다.
◇폐광지역에 둥지 튼 5개 유니콘 기업
2019년 1차 프로젝트 경쟁률은 41.6대1, 지난해 2차 프로젝트 경쟁률은 27대1을 기록하는 등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는 청년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1차 프로젝트에선 아티슨앤오션과 넥스트온, 제우기술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아티슨앤오션은 스쿠버다이빙을 할 때 필요한 수심, 상승시간 등의 필수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옮겨와 스마트폰을 다이빙 장비로 쓸 수 있게 도움을 주는 다이브로이드를 생산하는 업체다. 넥스트온은 LED 조명을 이용한 스마트팜 업체로 태백시 도시재생사업 내 200억원 규모의 스마트팜 조성을 추진 중이다. 제우기술은 기존보다 4배 이상 빠르고 정밀한 임플란트 치아 가공기를 개발한 의료기술업체다.
지난해 12월엔 2차 프로젝트를 통해 블루모션테크, 동남메가텍 등 2개 기업이 지원을 받았다. 블루모션테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배터리 산업 분야의 핵심 기술이 되는 ‘초정밀 스테이지’를 개발하고 제작하는 업체다. 동남메가텍은 스마트폰의 필수 부품 중 하나인 연성회로기판을 제작하는 업체다.
◇일자리 창출과 지역 산업단지 활성화
사업이 3년 차로 접어들면서 일자리 창출 등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제우기술은 산학협력을 통해 영월 세경대학교 학생 인재양성과 채용연계 시스템을 마련했다. 블루모션테크는 태백기계공고 학생들을 직원으로 발탁해 지역인재 연계육성과 함께 채용까지 논스톱 채용시스템을 구축했다.
아티슨앤오션은 폐광 동굴을 이용해 다이빙체험 및 다이빙교실을 운영, 관광객들을 유입할 예정이다. 넥스트온도 폐광을 활용한 스마트팜 시설을 구축해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제공키로 했다.
◇3차 넥스트 유니콘 주인공은?
강원랜드는 올해도 넥스트 유니콘을 찾아 3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는 2차 프로젝트에서 4개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공모 접수는 다음 달 18일까지다. 모집 대상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 기업 또는 졸업 기업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다. 강원랜드와 연계기관들은 서류심사, PT심사, 현장실사 등 서바이벌 공개경쟁 방식을 통해 12월까지 3차 넥스트 유니콘 기업 최종 4개사를 선발한다. 기업당 최대 10억원의 지원금과 함께 △정책자금 투·융자 연계지원 △폐광지역진흥지구 대체산업융자지원 우대 △강원도 도시재생 프로젝트 사업연계 △상생프로그램 연계 및 사후관리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정성원 기자